[성지순례 36 : 비아돌로로사 7,8지점] 우리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 사랑’ 깨닫게 되는 곳

7지점, 골고다 향해 가시던 예수님이 두 번째 쓰러지신 곳
죽음 향해 가는 발걸음에도 어머니 마리아 위로하신 주님
우리 살리기 위해 모진 고통 감내하신 주님 사랑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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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타임스
기사입력 2020-12-12 [15:26]

▲ 골고다 십자가의 길을 오르기전 백석 광주노회 목회자 가족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     ©

 

‘베로니까’는 주님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죽음을 무릅쓰고 창과 방패를 들고 막아서는 병사들을 헤치고 사형수가 된 주께로 다가갔을까. 

하나님의 아들로써 세상 모든 사람을 살려 주시기 위해 가야 할 그 길로 가시지 않고, 자기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편안하게 십자가의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하는 베로니카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주님은 더 잘 알고 계셨기에 가던 길을 잠시 멈추어 그 수건에 고통의 얼굴을 내밀어 주신 주님의 고통의 현장을 뒤로 하고 발걸음은 주님이 두 번째 넘어지신 제7지점에 이르고 있다.  

6지점에서 언덕을 조금 올라가면 남북으로 이어지는 길과 만나게 되는데 그 삼거리의 서쪽 건물이 제 7지점으로 문 위에 표가 되어 있다. 

 

▲ 제7지점.두번째 쓰러지신 곳.     ©

 

이곳은 예수께서 골고다를 향해 가시다가 두 번째 쓰러지신 곳으로 지금 있는 건물은 1875년 천주교에서 구입하여 학교로 사용하고 있다.

한 번 넘어져 창피를 당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또 넘어지셨나. 누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그러기에 한 번 실패하는 것은 그 누구라도 봐 주기가 어렵지 않지만 두 번 넘어진다면…

주님은 우리가 남 앞에 자신을 낮추어 땅 바닥에 넘어져 체면 깎이는 일을 당하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계신다. 

주님은 우리를 죽음의 세력으로부터 구하시기 위하여 하늘나라의 그 모든 영화도 마다하시고 가난한 어린 아기가 되어 내려오셨다.

우리를 살리기 위한 일을 시작하시기 전에 빈들에서 40일을 금식하시고, 마귀의 유혹을 받으셨을 때에도 명예나 체면을 살리는 방법을 한 번도 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주님 앞에서는 온 우주 만물이 복종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끊임없이 주의 영광을 찬미하고 있는데, 무슨 방법으로 주님을 더 높여 드릴 수 있을까요. 골고다의 언덕에서의 고난의 묵상은 계속되어 진다.  

그래 두 번이나 넘어지신 것은 바로 우리를 위한 일터인데. 깨닫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가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꺾어 버려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이다. 

없애려 거듭 거듭 노력하여도 없어지지 않는 우리 안에 가득 차 있는 것들을 깊이 깨달아 십자가 아래 넘어져 계신 주께로 다가 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간절한 묵상의 현장 제7지점.  

마침내 주님 앞에 알몸으로 서게 되었을 때에 하나도 부끄럽지 않게, 마지막 날 세상 모든 사람 앞에서 공심판을 받게 될 때에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시길 간절한 마음 그치지가 않는다.

주님이 만드신 피조물인 사람들 앞에서 두 번이나 넘어지셨으니, 우리를 사랑하시어 거기에 넘어져 계시니, 우리도 주를 따라 거기에 그렇게, 수치의 현장에 넘어져 있고 싶은 맘이 간절하게 메아리친다. 

주님은 언제나 거기 그렇게 넘어져 계시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지 않으신가. 우리는 너무나도 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여 죄송함을 깨닫게 한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주의 사랑을 외면할 수 없게 한다. 

주의 그 크신 사랑에 보답해 드리기 위하여 모든 것 다 버리고 주님을 따라 나서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어머니 마리아를 위로해 드린 제8지점을 발길을 옮겼다.

 

▲ 제8지점. 마리아를 위로해 드린 곳.     ©

 

제 7지점의 바로 서쪽에 있는 희랍 정교회다. 

이 지점의 표는 라틴 십자가에 희랍 말(NIKA)이 기록된 돌 판이다. 

검게 그을리고 더렵혀져 있어서 주의 깊게 찾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 

이곳은 십자가의 뒤를 따르며 슬피 울던 여인들에게 “나를 위해 울지 말고 ,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말씀하셨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하신 곳이다. 신부된 교회를 위로한산 곳이다. 주의 백성들에게 소망을 주신 장소인 것이다.

뺨을 맞고 주먹질을 당하며 온몸은 채찍으로 맞아 살점이 떨어지고, 머리는 가시관으로 인해 피투성이가 되어 아픔을 당하며 빌라도 앞에서 주를 따르던 백성들에 의해 ‘십자가형이라는 사형 선고’를 받으신 주님.

그런 몸으로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를 향해 오르시며 넘어지시고, 어머니를 만나 마음의 큰 아픔을 겪으시고, 따르던 많은 사람 앞에서 힘없고 약한 인간으로 남의 억지 도움을 받으시고, 인간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한 여인의 사랑을 받아 주지 못하는 아픔까지 겪음으로 더욱 더 기진하여 또 다시 넘어진 예수. 

그런 주를 보고 뒤따르던 예루살렘 여인들은 당하는 고통이 너무나도 엄청나게 보여 가슴을 치며 통곡 한 곳. 

그런데, 그들을 보고 주님은 “예루살렘의 여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들을 위하여 울어라” 하셨다. 

주님은 주께서 겪는 고통보다도 주님을 보고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인들을 더 걱정하시며,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위하여 말씀하시고 계신 곳. 

 

▲ 제8지점은 주님이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한 곳이다. 광주천산교회 고동철 목사 사모 박성미씨가 십자가의 길을 걷고있다.     ©

 

이제야 주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면 어떤 고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지를 아시고도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말씀하시며, 엄청난 고통을 치르시면서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여기까지 오신 뜻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지금까지 당한 고통이 아까워서라도 다시 되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기에 육신적인 고통을 받아들이기가 더 쉬워지셨을 것이다. 그러나 가증 되는 큰 고통은 많은 사람들이 주께서 흘리신 피의 대가를 받아 입지 않는 것이 아니었는지. 그렇게 되어 주의 마음을 더 상해 드리는 일이 결코 없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그 ‘엄청난 십자가의 고통을 겪으신 것’이 바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인데, 우리는 지금껏 무엇을 하며 살아왔을까.

어머니 뱃속에서 이 세상으로 나와서 지금까지 얼마나 바삐 움직이며 살았는지 모른다.  배우고 또 배우며, 일하고 또 일하며 언제나 바쁘기만 했다. 그러는 동안 우리자신에 대하여 생각해 볼 여유조차 찾아보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렀다.

그 엄청난 고통 중에서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들을 위하여 울어라”고 말씀하신 주님. 제가 저 자신을 위하여 울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길 소망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비아돌로로사에서 신춘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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