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침 지켜도 민원 제기… 부정적 인식↑

“개척교회 임대 꺼리는 건물주, 폐쇄 우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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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타임스
기사입력 2021-02-22 [16:37]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교회 생태계 지형에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무엇보다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급락하면서 규모가 있는 자립 교회보다 기반이 약한 미자립 교회 또는 개척 교회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무려 76%에 달했다. 일 년 전 ‘신뢰 한다’고 했던 응답도 32%에서 21%로 추락했다. 특히 개신교인의 신뢰도가 70%인 반면 비개신교인은 9%에 불과할 정도로 교회에 대한 인식은 극단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현장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지역 주민들이 교회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전도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고 토로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비대면 종교 활동을 요구할 때에는 교회 안에서 목회자 혼자 찬양만 불려도 민원이 제기됐다는 목회자도 있었다.

외국인 노동자 사역을 하고 있는 A 목사는 얼마 전 교회 외부 간판을 직접 내려야 했다. 방역지침을 항상 준수하는데도 예배만 드리면 민원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최근 교회 개척을 추진하면서 아예 임대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목회자들도 여럿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건물주에 따라 교회 임대를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편적인 경향이 된 것 같다고 개척 목회자들은 토로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교회 전체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작은 교회의 고통은 더 커 보인다. 재정적 어려움 뿐 아니라 주민들의 날선 시선까지 더 가까이에서 마주해야 하는 작은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상생의 협력이 더욱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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